구석기 시대 같은 어린시절 이런 칙칙한 이야기 진짜 싫어

구석기 시대 같은 어린시절

 

나 라는 사람이 잘난것도 없는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습니다.     나라는 사람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나왔는데 나와서보니 그길은 아득히멀고도 먼길이 로구나!!       나는 일생이 어쩌면  남들하듯이   흉내만 낸것같습니다.  나는 56세줌마다  아.줌.마, 아니 할머니다.  그렇게도 듣기싫 아줌마 소리도 아니고 이제는 할머니라니  내 정신연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5세에 멈추고있습니다.

어린시절

  2녀1남 중 차녀이며 나는 인정하고 싶지않았지만  난 늘 외토리였습니다.  늘 혼자 놀았습니다. 

어느날  엄마아빠 둘이  일하러 나가시고  할머니도  화투일을 하러 나가셔서 우리들은 고아원 동료들 같았다고 해야하나..    이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정말로 .     대학생때도 나는 용돈 받기가 어려워서  기껏해야 식비 차비 겨우 받았고 친한친구에게 밥도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친구랑같이 알바도  하려다니고  이시절의 알바 이런거 별의미없다 차라리 전공 공부를 하는게 낫지 내 인생에 하나 도움된 것이 없었습니다.

 

다들 자기가 살아온 경험들이 있을 텐데  난 평생 외톨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난 지금도 없는 존재나 다름없다는 사실입니다. 엄마는 늘 평일 주말에  언니와 남동생을 양쪽팔에 끼고누워서 이러 저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나는 그주위를 빙빙 맴돌기만 했습니다.  나를 좀 배려 해줬다면 지금 까지 이렇게 가슴이 시리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늘 엄마는 밤12시가 넘어야 들어왔고  늘 엄마를 기다리고  일하고 들어오면 내가  밥상을 차리곤했었지요. 아빠는 철물점을 하면서 집에는 꼭 7시면 칼 퇴근을 하였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어린시절의 기억이  얼마나 왜곡되었는 지는 모르겠으나  내 머리속은 늘 기다리고 혼자 엿고 나를 위로해 주었던 유일한 존재인 할머니, 할머니 팔을 베고 늘누워서 할머니 냄새을 맡고 그런것과   오로지 공부에 잘하고 싶은 욕심만 많았고 언젠가는 꼭  하버드대 를 다니고 싶었었습니다.

축복

 

 왜 나는 하다못해 이런 집안에 태어나서 축복도 못 받고 그리도 가난한 집안에서 돈 때문에 사랑도 못받고 살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그 시절은 많이 그랬습니다.  부모들이 가난에서 자식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었을 때 였었지요. 

나는  고등하교 다닐 때에  아빠 사람의 바람 때문에 가정의 상황은 더욱더 나빠지고  공부를 잘해도 안해도 어느 누구도 관심 없는 집안 사람들을 보면서 의욕이 떨어지고 살아가는 재미도 없었습니다.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그저 공부였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안타깝게도 나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이해도가 무척이나 떨어지는것을 항상느꼈습니다.  쌤들이  틀린 갯수 대로 거의 매일 각목같은 매로 엉덩이를  맞았습니다.   진짜 쪽팔림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공부잘하는 아이들 앞에서 맞는 내 모습이란..참으로 다행인것은 여학교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은둔형 문제아에게 왜 그러냐고 어느 누구도 나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야간자습도 안하고  집에 와버리고 해도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언니는 왕날날이였는데   올블랙으로  상하 정장차림에  검정머리는 올빽으로 넘기고 검정남방에 검정구두를 신고 매일같이 이상한 여자, 남자친구들을 모아서 어른이 없어 놀기 좋은 우리집으로 데려와서는 실컷마시고 놀다가 또 어디론가 매일같이 가버렸습니다.  그때는 교육방송을 보라고 한참 선전하고 활발해질 때여서 방송을 봐야만했었는 데 안방에서 진을 치고  음악듣고  커피인지 뭔지 그런거 마시고 그래서 난 그꼴이 보기 싫어서 교회를 가서 숨기 시작했습니다.  방과후 아무도 없는 교회 들어가게 해달라고 교회관계자에게 부탁했더니  들어가게 해주어서 기꺼이 나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이정도면 나에게 미안했고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건 아닐까  나는 부모 사랑도 형제사랑도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그야말  방목상태였습니다.

 

고딩때부터  공부도 손놓고 마음이 공허해서 가슴이 뻥뚫렸었습니다.  늘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질문을 잘하는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나도 더 열심 하지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되었고 아직도 공부하는 꿈을 꾸곤합니다 다  

내가 이렇게 내 이야기하게 될줄 몰랐는데  좀 부끄럽습니다.

 

언니는 사촌언니와 동갑입니다. 나랑은 2살밖에 차이가 나질 않았는데도  친척집에 방학 때마다 가면 나만 빼놓고 자기들끼리 다섯이서 똘똘 뭉쳐서 수영장에 놀러가고 나면 난 담벼락에 서서  노을 지는 하늘만쳐다 보았고  한없이 집에 가고 싶고 외로웠습니다.  어려서 난 왜 그리도 외로움을 탔을 까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가족들과 나는 기름과 물이었습니다.  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고딩 때 아빠는 집을 나갔버렸고  엄마는 많이 아팠습니다.  아빠가 바람만 안 피웠어도 우리집은 괜찮았을 텐데...정말 아쉽기만 합니다.

수영장

 

 

 

내가 고딩때  강남지역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고입생들을 지역마다 뺑뺑이로 돌렸다는데  강북에 있는우리학교는 내가 입학당시에  유난히도 많이 왔는데 우리 학교에는 강남아이들이 적어도 학년 전체의 3/1정도는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부자들이어서  집안이 주로 한강 근처에 있고 평수도 크고 다들 과외를 몇개씩이나 하고 있었으며  도시락에는 매일같이 햄과 계란말이 등등 이었으며  도시락통은 그냥 피크닉통 이었습니다.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버터 냄새를 풍겼는데 그 아이들은 얼마나 부자인지 매일같이 검은색 자가용에서 내렸으며 가정부들이 도시락 배달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나는 엄마젖을 한참 먹어야할 때 엄마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내생각에 나는 구강기에 머물러 있는 거 같습니다.  뭔가 허전하고 불안해서 뭐든지 온종일 입에 물고 있어야한다 점입니다. 지금도 어떨 때는 온종일  목까지 꽉 차도록 먹어도 어딘가가 텅빈 느낌이 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몽땅 다 토할때 까지 먹을 때도 있습니다.  

 

나는 이럴 때  기안84나오는 방송을 봅니다. 여행하는 이야기 뭐든 간에 유튜브 채널 '인생84'도 무지 재밋습니다.  요즘은 기안씨를 보느라 그나마 삶의 액센트가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기안84의 여행

기안84의 여행

기안84의 여행

“요즘 제가 위로받는 시간은 기안84의 ‘인생84’ 영상입니다.
일본 시즈오카 여행 브이로그를 보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그 안에서 소소하게 최선을 다하는 게 인생이다’라는
그의 메시지가 잔잔히 전해지는듯하다.
혹시 여러분도 같은 감정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 - MBC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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