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플로리스트의 진짜 이야기 – 절망은 희망의 열쇠가 되다”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Table of Contents

1. 소통을 갈구하는 플로리스트
2. 꽃 수업 첫날, 긴장과 부러움
3. 유리병 세척·현장 설치의 어려움
4. 현실 속 차별과 상처

 

 

 

 소통을 갈구하는 플로리스트

나는 유명하지 않아서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플로리스트예요. 왜냐하면 일하면서 사연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의 응원과 너무 외로웠서 기다려주는 마음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꽃 수업 첫날, 긴장과 부러움

나는 여성문화센터에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꽃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진짜 많이 긴장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강사님의 말소리는 안 들리고, 옆사람이 어떻게 하는지에만 신경이 쓰였어요.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예쁘게 그림처럼 꽃을 꽂는 모습을 보고, 자세히 보니 꽃이 살아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졌어요.

전혀 흉내조차 낼 수가 없었어요. 하루하루 배우다 보니 꽃꽂이에도 방법이 따로 있더군요. 그냥 아무렇게나 잘라서 쓰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쌤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해도, 꽃나무를 알맞게 자르는 것부터 따라가기 힘들었어요.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서서히 동양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꽃꽂이 완성 과정은 꼭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유리병 세척·현장 설치의 어려움

꽃은 단지 ‘꽃’이 아니라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플로리오그래피)이라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되었던 부분은 웨딩알바를 하면서인데요. 예식장에 갈 때마다 별생각 없이 가곤 했었는데, 새로 장식하게 되면 그 느낌부터 달라져 전혀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단순히 알바를 찾은 게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허투루 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고, 정말 ‘종합예술 분야’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청소, 세척, 조화, 강조, 비율, 강약 등 아주 많은 디자인 요소가 들어갔거든요. 유리병 150개를 닦고 락스를 넣고, 벨벳 장식도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어요. 초보 단계라 해도 퀄리티는 절대 낮출 수 없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웨딩 알바는 ‘시급만큼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이 일이 그 어떤 일보다 힘들고 섬세한 작업이라, 인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꽃을 꽂는 데 자신감은 있었지만, ‘언제 명령하고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또한 잠시, 곧 현실은 ‘기계처럼 반복하는 일’이었어요. 왜라고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현실 속 차별과 상처

이제는 강남 플로리스트 학원에 가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등록했었는데요, 선생님들은 왼손잡이라 배우기 어려울 거라 하셔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세 번의 자격증 준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그 실패 덕분에 놀라운 성장을 이뤘어요. 고난은 괜히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저처럼 “한순간 실력이 좋아진 경험 있으신가요?”

더 꼼꼼히 작품에 임하며 하나둘씩 완성해가는 제 모습이 자랑스러웠어요. 어느새 손도 더 빨라지고, 완벽한 디자인이 가능해질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었고, 누군가 “자격증이 어쩌고저쩌고” 말하는 것이 우스워졌어요.

저를 키우던 선생님은 강사 자격까지 권하셨지만, 저는 용기를 내어 10년간 앓아온 기면병 이야기를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늦기 전에 알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역경은 성장의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날아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같이 날아가요—화이팅!

이 영상 덕분에 저는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소소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다가와요. 여러분도 보고 기분이 느긋해지길 바랍니다